공자의 윤리 사상
인이란?
공자는 인간은 인간답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인간을 인간답게 해 주는 덕을 인이라고 한다. 인간이 인간답기 위해서는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지 말고 타인을 아끼고 배려할 줄 알아야 한다. 다시 말해 인의 핵심은 타인을 사랑하는 것이다. 그런데 인은 우선 아까운 부모에 대한 효와 형제에 대한 우애에서 시작하여 타인에게까지 두루 넓게 점차 확대된다. 그러므로 효와 우애는 인의 근본이 왼다.
공자는 인을 올바르게 알려면 공부를 하여 지혜를 키워야 하고, 인을 실천하려면 용기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 그래서 그는 인과 함께 지 용의 덕을 중시하고, 이러한 덕을 닦아 인을 실천하는 이상적 인격을 지닌 사람을 군자라고 부른다.
공자는 인의 실천 원리로서 서를 제시한다. 서는 내가 싫어하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지 않고, 오히려 내가 이루고 싶은 것을 다른 사람이 이루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그리고 공자는 인은 예의 형식으로 표현된다고 보고, 다른 사람을 아끼고 배려하는 사람은 자기의 욕심을 극복하고 예를 실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공자는 인을 개인뿐만 아니라 정치에도 적용하여 지도자가 정치에서 인의 덕을 기본으로 해야 한다고 본다. 공자의 덕치 사상에 따르면, 이상적인 정치는 법령과 형벌에만 의존해서는 안 되고, 덕에 근본을 두고 예를 우선으로 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지도자는 백성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고, 지도자가 백성을 힘으로 위협하지 말고 예와 덕으로 이끌면 백성이 스스로 부끄러워할 줄 안다. 따라서 지도자가 덕을 닦고 예를 실천할 때 정치가 근본적으로 바르게 될 수 있다. 아울러 공자는 모든 사람이 자기의 명분에 부합하는 덕을 갖추고 자기 역할을 온전히 수행해야 한다는 정명사상을 주장한다. 이에 따르면, 군주는 군주답고 신하는 신하답고 부모는 부모답고 자식은 자식답게 행동할 때 사회가 질서와 조화를 유지할 수 있다. 또한 공자는 백성에게 재화가 고르게 분배되면 가난도 없어진다고 하며 분배의 형평성을 중시한다.
맹자의 윤리 사상
도덕적 사회 질서는 어떻게 세울 수 있을까?
맹자는 사람들이 자기 이익만 추구하여 서로 경쟁하고 다투면서 세상이 어지러워졌다고본다. 그래서 그는 사람들이 잃어버린 참된 본성과 도덕적 마음을 되찾도록해서 도덕적 사회 질서를 세우고자 하였다. 그는 이를 위해 타인을 사랑하는 어진 마음과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의(義)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맹자는 인간의 본성과 본심 자체는 선하다고 본다. 측은지심,수오지심,사양지심,시비지심의 사단이 있다. 인간은 이를 잘 키워서 인의예지를 실천해야 한다. 그래서 그는 욕심을 줄이고 선한 본심을 잘 보존하며 선한 본성을 잘 길러서 사단을 확충할 것을 강조한다. 맹자는 올바른 행동을 반복적으로 실천하여 호연지기를 잘 길러야한다고 주장한다. 호연지기를 갖출 때 어려운 조건에서도 도덕을 실천할 수 있는 용기를 지닐수 있고, 도덕적 인간의 대장부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순자의 윤리 사상
순자는 공자나 맹자와 달리 하늘을 도덕의 근원이 아닌 자연 현상으로 파악하고, 하늘과 사람의 일을 구분할 것을 강조한다. 그는 인간의 본성은 이익과 쾌락을 좋아하고 서로 미워하며 시기하므로, 이를 그대로 두면 갈등과 투쟁으로 사회가 혼란에 빠질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본성을 변화시켜 인위를 일으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때 인간이 믿고 따라야 할 인위란 성인이 합리적으로 만든 예의라는 사회 규범이다. 순자는 예의를 몸에 익히려면 교육과 배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어려서부터 예의를 배우고 익혀 몸에 익숙하도록 해야 개인이 행복하고 사회도 질서를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순자는 예라는 객관적 기준에 따라 세상을 다르실 때 질서가 유지되고 모든 사람이 번영을 함께 누릴 수 있다는 예치사상을 주장한다. 이때 순자의 예는 공자나 맹자의 예에 비해 제도적 규범의 의미가 강하다. 순자는 공자의 사상을 계승하면서도 도덕적 마음을 중시한 맹자와 달리 제도적 규범을 강조한 예 중심의 윤리 사상을 제시한다. 이처럼 그는 맹자에 비해 유교를 현실적 합리적 방향으로 발전시켰다. 그러나 그의 사상에 관해서는 본성 자체가 악하다면 인간에게 예를 가르친다고 하더라도 도덕적 사회를 만드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비판이 있다.